갑작스러운 심정지, 그리고 예방을 위한 알아야 할 정보

갑작스러운 심정지, 그리고 예방을 위한 알아야 할 정보

매년 119 구급차로 이송되는 갑작스러운 심정지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33,586명이 이송되었으며, 이 중 많은 경우가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관상동맥경화증입니다.

•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해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 내경이 좁아집니다.
• 콜레스테롤이 쌓여 형성된 플라크가 파열되어 혈전(혈액 응고 덩어리)을 만들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힐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는 관상동맥 연축도 혈관을 좁아지게 하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그리고 그 차이

• 협심증: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
• 심근경색: 혈류가 차단되어 관상동맥 끝부분의 심근이 괴사하는 심각한 상태

이러한 허혈성 심장질환은 전체 급사 원인의 약 60~70%를 차지합니다. 급사는 건강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경우를 뜻하며, 부정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심정지의 주범, 부정맥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요 부정맥으로는 다음과 같은 유형이 있습니다:

1. 심실세동: 심장이 미세하게 떨며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해 몇 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음
2. 심방세동: 심방이 경련을 일으켜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상태로, 노인 인구의 약 10%에서 발생
3. 조기수축: 과로,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
4. 심실빈맥: 리듬은 유지되지만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뛰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

겨울철 심정지 위험 증가

특히 겨울철에는 심정지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 낮은 온도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 음주가 잦아지는 시기로 인해 심방세동과 심실세동의 위험이 함께 증가합니다.

심정지 대처법: AED와 CPR의 중요성

갑작스러운 심정지 발생 시 가장 필요한 것은 자동심장충격기(AED)입니다.

• AED는 심실세동으로 인해 멈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해 다시 뛰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 AED가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며 구급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

부정맥과 허혈성 심장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비만, 고혈압 등 기저질환 관리
• 금주 및 과도한 음주 자제
•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특히, 1년에 한 번씩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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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심정지와 관련된 위험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지만, 적절한 대처법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그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해보세요.